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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통일의 총리 헬무트 콜 전 총리가 통일과정에서의 오류를 인정했다고 일간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7일 보도했다.
     콜은 16일 베를린에서 열린 회고록 3권 출판 기념회에서 “동독과 서독사람들간의 심리적 분단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며 ‘나도 이것을 잘못 알았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심리적 분단을 극복하려는 아무런 마스터플랜이 없었다”라며 “우리는 당시 많은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잘못을 털어놓았다.
     콜은 이어 “이런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세대는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 과정에서 우리는 많을 것을 이룩했지만 심리적 장벽분야에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콜의 회고록 3권은 1990~1994년을 다루고 있는데 통일 당시의 주요 결정과 통일 직후의 상황을 적고 있다.
    그는 “우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이후 통일 과정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황무지를 횡단하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즉 “그 황무지는 무릎 정도의 물이 찼었으며 안개가 끼어 시야를 가렸었다. 우리는 그 어딘가에 길이 있음을 알고 통일을 밀고 나갔다. 당시 신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통일을 이룩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회고록 3권 서문에서 2001년 자살한 처 한넬로레에 대한 감사를 쓰고 있다. 그는 “한넬로레는 내가 회고록을 쓰고 완성하도록 하는 임무를 유산으로 남겼다”라고 쓰고 있다. 콜이 처의 사후 그녀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회고록 4권은 1995년부터 1998년 선거에 패배해 총리에서 물러날 이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콜은 이번 회고록에서 현재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해 “그녀는 일을 잘했다”라며 “그렇지 않았더라면 장관직에 계속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볼프강 티어제 사민당 의원이 자신의 처에 대한 발언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는 이밖에 “기민당/기사당-사민당의 대연정에 항상 반대해왔지만 유권자가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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