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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난방 시설 중 2/3가 20년 이상 된 노후 설비 

 

독일의 난방 시스템 세 대 중 한 대가 20년 이상 되었고, 1/5 이상은 25년 이상 된 시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독일 에너지 및 수자원 산업 협회(BDEW) 케어스틴 안드레아(Kerstin Andreae)회장은 “난방 시스템의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난방 시장의 변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가스와 석유 난방 시스템은 감소하고 있고, 히트 펌프와 지역 난방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DEW에 따르면 오래되고 비효율적인 난방 시스템은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주요 문제이다. 

건축물은 독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난방 시스템의 연식은 평균 13.9년으로 2019년보다 3년 정도 더 오래되었다. BDEW에 따르면 석유 난방 시스템은 평균 17.7년, 가스 중앙 난방 시스템은 12.4년, 기타 난방 시스템을 모두 합치면 12.6년으로 연식은 연료별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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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협회장은 난방 시스템에서 석유에서 가스로 "매우 큰 전환"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2년 전까지 독일 정치인들은 가스를 기후 친화적인 대안으로 홍보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독일은 가장 중요한 천연가스 공급국을 잃으며 큰 위기를 겪었다. 이러한 위기를 겪고 독일 가정에 설치된 히트 펌프의 수는 2019년 220만 대에서 2023년 570만 대로 증가했다.

그 외에도 독일 가정은 지역에 따라 난방 방식이 매우 다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서부에서는 가스 난방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면, 남부에서는 석유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 지역 난방은 다른 지역보다 북쪽과 동쪽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이 보도했다.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는 건축물 에너지법 및 도시 난방 계획을 통해 독일의 난방을 보다 기후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법은 석유 및 가스 난방 시스템을 대체하여 독일의 난방을 점진적으로 기후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 새로 설치되는 모든 난방 시스템은 65%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우선 2024년부터 신축되는 건물에만 적용된다.

건축물 에너지 법은 난방 계획 법안과 함께 보완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현재 난방 계획 법안의 초안을 내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많은 환경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50%의 난방 연료를 재생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최초 목표를 30%로 축소했다. 

또한 지방 당국이 기한을 연기할 수 있는 수많은 예외 조항과 옵션이 있어 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초안에는 요건 미준수에 대한 벌금이 규정되어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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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축물의 경우, 도시 난방 계획 법안이 핵심이 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규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대도시는 늦어도 2026년 6월 30일까지, 인구 10만 명 미만의 도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난방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인구 1만 명 미만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간소화된 절차가 적용될 예정이다. 연방 주에서는 여러 도시 지역에 대한 공동 난방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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