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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내 되너 케밥 패스트푸드 등 지속적 인상으로 많은 비판

 

다른 나라에서 햄버거 가격이 물가의 척도인 것처럼 독일에서는 되너 케밥의 가격이 중요한 생활 물가를 반영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지난 여름부터 독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되너 케밥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며, 현재 베를린에서 되너 케밥의 가격은 평균 7.30유로이다. 이는 6개월 전보다 24센트 더 비싸진 가격인데, 최근 인터넷 음식 배달 서비스 Lieferando는 많은 패스트푸드 업주들이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도입으로 인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베를린 미테(Mitte)구역에서 되너 가게를 운영하는 아드난 데미르쇠즈(Adnan Demirsöz)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8유로의 가격도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슈퍼마켓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식료품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고 있다. 케밥 식당의 주인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이 아니다. 우리도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육류, 토마토, 오이 가격은 현저하게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라고 엔티비(ntv)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현재 데미르쇠즈의 케밥 가게에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7.50유로까지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베를린의 대형 쇼핑몰 몰 오브 베를린(Mall of Berlin) 근처의 케밥 가게에서는 되너 케밥의 가격을 8.90까지 인상했다.

가장 큰 케밥용 육류 제조업체인 Birat의 소유주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Birat 사장 시한 카라만(Cihan Karaman)은 "케밥은 실제로 10유로 정도는 받아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케밥용 육류 제조 재료만 약 50% 더 비싸졌다. 하지만 고객 이탈에 대한 두려움으로 케밥 식당 운영자들이 곧 고객에게 10유로까지 가격인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슈트트가르트 차이퉁(Stuttgarter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답했다.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에버하르트 자이델(Eberhard Seidel)에 따르면 베를린에만 약 1,600개의 케밥 레스토랑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8,500개의 케밥 스낵바와 터키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유럽 터키 케밥 제조업체 협회(ATDID)에 따르면 독일의 케밥 관련 연간 매출액은 24억 유로에 달한다.

케밥은 가격 대비 뛰어난 맛으로 베를린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함부르크, 뮌헨, 쾰른과 같이 인구가 백만 명이 넘는 다른 독일의 도시에서도 어디에서나 인기가 뛰어나다. 

Lieferando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대도시들 중 베를린이 평균 되너 케밥 가격이 가장 낮고, 뮌헨이 평균 8.53유로로 독일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와는 달리 뮌헨의 물가는 실제로 지난 여름부터 급격히 하락하며, 되너 케밥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약화되고 있고, 에너지 가격도 다시 저렴해지고 있으며, 되너 케밥을 제외한 다른 음식들은 더 이상 큰 가격인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독일 제2공영방송 ZDF heute에 따르면 함부르크의 소비자 보호센터에서는 이러한 물가 인하의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케밥 가격이 조만간 전반적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센터는 "특히 도매업체와 국제 식품 대기업들은 이미 큰 인상폭을 뛰어넘은 가격 기준을 포기하지 않거나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엔티비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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