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란트 주선거 결과, 각 정당에 대한 표심나타나
지난 3월 25일 실시된 자알란트주 지방선거 결과는 독일내 주요 정당들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모두 반영된 것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정부에서 기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이 의회진출에 실패한 반면, 기민당과 사민당이 다수 득표하여 현 총리인 기민당의 크람프/카렌바우어를 중심으로 기민-사민 대연정 구성이 예상된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기민당이 자알란트주에서 정권유지에 성공한 것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 및 기민/기사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사민당의 지지율은 지난 2009년 총선 당시 급락한 이래 유로존 부채위기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상승세로 전환하였으나 최근 해적당의 등장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다시 주춤해진 상황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녹색당의 지지율 역시 에너지 전환과 함께 급상승하던 추이가 해적당의 등장으로 주춤해져 3대 거대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좌파당은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좌파당의 전성기가 지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금번 선거의 주요 특징으로 언급되는 해적당은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베를린 이후 두 번째 지방선거에서도 선전하여 독일내 의회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문가들은 금번 자알란트 선거에서 의회 진출에 실패한 자민당에 대하여는 최근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반영되었으나 자민당의 입지에는 5월에 실시되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선거가 결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금까지 자민당과의 연정만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노선은 향후 자민당이 지지율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좌파 진영 정당들의 선전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연정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urojournal05@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