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초 파산으로 막을 내린 슈레커(Schlecker)의 자회사들이 살아날 기회가 주어진 듯 하다.
지난 6월 첫째 주 본지의 보도를 통해서도 보도되었던 독일의 유명 드럭스토어 회사인 슈레커(Schlecker)의 파산과 영업점 폐쇄에 관한 소식 가운데 자회사인 이어 플라츠(Ihr Platz)에게는 다시한 번 회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진 바 있다.
그러한 막연한 희망이 이번 주에 작은 희망의 불씨로 현실화 되었다.
포커스(Focus)지는 슈레커(Schlecker) 그룹의 파산관재인인 베르너 슈나이더(Werner Schneider)의 발표를 통해 독일의 드럭스토어 체인점 중 두 번째의 규모를 자랑하는 로스만(Rossmann)이 슈레커(Schlecker)의 자회사인 이어 플라츠(Ihr Platz)의 영업점 중 일부를 지난 수요일 인수하기로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로스만(Rossmann)이 인수할 의사를 밝힌 영업점의 규모는 최초 120개의 지점에 달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결정된 영업점은 104개로 다소 축소되었다.
이어 플라츠(Ihr Platz)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영업점의 갯수는 총 490개이며 인수 대상이 된 영업점은 비교적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로스만(Rossmann)의 창업자인 딜크 로스만(Dirk Roßmann)은 인터뷰를 통해 슈레커(Schlecker)가 경영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당시 부터 입지가 좋은 매장을 인수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수 과정의 최대 이슈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의 고용승계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보도된 바에 따르면 총 4000명의 이어 플라츠(Ihr Platz) 소속 직원 중 800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각 된 이어 플라츠(Ihr Platz) 매장의 물건들은 모두 로스만(Rossmann)에서 그래도 매입하기로 결정하였다. 베르너 슈나이더(Werner Schneider)의 인터뷰에 따르면 나머지 386개 이어 플라츠(Ihr Platz) 지점들은 어떻게 처리할 지 계획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제 인수가 결정된 영업점에 대해서는 이제 관할 관청과 개별 영업점의 임대인의 동의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