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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세지 나라로 유명한 독일에서 더 이상은 쏘세지를 먹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실제로 발생할 수도 있는 통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바게트와 같이 독일하면 맥주와 함께 생각나는 상징적인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는 구워먹는 쏘세지인 브랏부어스트(Brat Wurst)가 정육기술자의 부족으로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한 사태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육관련 직업교육생 부족.jpg

(사진: Focus지 전재)

 

포커스(Focus)지를 통해 보도된 주 상공업 운영자 연합의 헬가드 안딩(Helgard Anding)의 이와 같은 우려 섞인 전망을 단지 과장된 의견으로 넘기기에는 현재의 관련 상황이 다소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브랏부어스트(Brat Wurst)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제조기술을 이어받아 브랏부어스트(Brat Wurst)의 생산을 계속할 후계자를 찾지 못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으며, 자녀가 브랏부어스트(Brat Wurst) 제조기술을 전수 받지 않는 이상 후계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 정육관련 직업 교육생의 일자리는 현재 많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브랏부어스트(Brat Wurst)로 유명한 도시인 튀링엔(Thüringen)에서는 올해 단지 5명 만이 부어스트(Wurst) 제조 장인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지난 2007년에는 이 수치의 4배인 20명의 마이스터가 배출되었던 것에 비교하면 감소율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육관련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작업 강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에게 신선한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른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주말에도 작업을 쉬어서는 안 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부어스트(Wurst)를 만드는 작업이 예전과 같이 동물의 피를 많이 접해야 하는 어려움에서는 탈피하였으나 여전히 쉽지 않은 작업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부어스트(Wurst) 제조 마이스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식료품 관련 법률은 물론 생화학, 창의력 평가 및 수학에 이르기까지 관련 기본 지식들에 대한 평가도 통과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직업교육생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인이 되기 위한 조건까지도 까다롭다보니 부어스트(Wurst) 제조 마이스터의 배출 인원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직업교육생이 점차 감소하는 원인에는 단지 작업의 어려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소매 정육점과 대형 마트 간의 경쟁으로 인해 이익을 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도 청소년이 직업교육을 시작하기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구제역과 같이 육류와 관련한 스캔들이 발생한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소매 정육점을 찾는 소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지만, 이런 상황이 대형마트와의 경쟁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앞으로 독일이 자국의 대표 음식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떠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여 부어스트(Wurst)의 명맥을 이어나갈지 궁금한 상황이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u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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