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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슈피겔 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의 서울에도 지점을 개설한 바 있는 독일 국영은행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LBBW)의 경우, 자체적으로 50억 유로의 자기자본을 신규 투입하고, 150억-200억 유로에 달하는 정부의 신용보증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이미 바이에른 란데스방크(BayernLB)와 베스트 란데스방크(WestLB) 등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이다.

한편,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일 은행들간의 합병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두 은행 LBBW와 BayernLB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LBBW의 회장 페터 슈나이더에 따르면 “두 은행 간의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한 상태이며, 7개의 독자적인 란데스방크는 작은 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숫자여서 몇몇 은행들이 더 합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합병 논의의 또다른 당사자인 BayernLB는 “합병이 란데스방크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합병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BayernLB의 두 번째 대주주인 바이에른 주 정부 역시 합병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합병 자체가 성사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독일내 2위의 모기지 회사인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RE)는 독일 정부로부터 2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였다. HRE는 이번 독일 정부의 2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 외에도 다른 은행들의 지원 등을 통해 총 500억 유로에 달하는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지원 외에도 HRE는 추가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어 최종적인 지원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 AP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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