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빈곤 인구 1250만, 일년사이 0.5% 증가(1면)

독일 빈곤 인구 1250만, 일년사이 0.5% 증가

„평등을 위한 사회복지단체“(Paritätische Wohlfahrtsverband)의 보고서에 의하면, 독일의 빈곤층이 크게 증가했다. 독일이 통일된 이래 빈부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n-tv.de)

„분열된 공화국“(Die zerklüftete Republik)이라는 제목으로 독일의 „평등을 위한 사회복지단체“가 독일의 빈곤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지난 19일 독일의 주요 언론들은 단체 대표 울리히 슈나이더(Ulrich Schneider)의 보고서 발표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빈곤층 비율이 높은적이 없었고, 이렇게 오늘처럼 지역적으로 격차가 큰적은 없었다“는 슈나이더는 2013년 독일에 빈곤층이 일년사이 15%에서 15.5%로 증가했음을 알렸다. 총 125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지역 격차가 큰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브레멘과 메클렌-포어포멘 주,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빈곤비율은 20%가 넘는 반면, 바이에른 주와 바덴-뷔텐베르크 주의 빈곤비율은 11%를 나타내고 있다. 1년전과 비교해 빈곤 비율이 낮아진 지역은 작센-안할트 주(21.1%에서 20.9%)와 브란덴부르크 주(18.1%에서 17.7%) 두곳 뿐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빈곤층의 기준은 2013년 혼자사는 사람의 경우 한달 수입이 892유로 이하, 만 14세 미만 자녀 두명과 함께 거주하는 부부의 한달 수입이 1873유로 이하이다. 이번 자료에서는 지역적 물가수준을 고려해 비스바덴과 같은 물가가 높은지역에서의 4인 가족 한달 수입의 빈곤층 기준은 200유로 이상이 더 많아진다.

무엇보다 큰 빈곤위험에 놓여져 있는 그룹은 실업자들로 이들의 40%가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부모 가정과 직업교육 졸업장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 또한 빈곤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독일의 퇴직자들에게서 또한 15.2%의 비율로 빈곤층이 증가한 모습이며, 어린이 빈곤 또한 19.2%로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독일의 경제발전은 독일의 빈곤층에게 더이상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면서, 2009년 이래 꾸준한 경제성장과 함께 빈곤층 비율도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부유가 점점 더 큰 비균등 분배를 동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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