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업 순위 발표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업 순위 발표

독일인들이 입사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한 기업 순위가 공개됐다. '2015 독일 고용주 순위'(Das Arbeitgeber Ranking 2015)가 표제인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동차 생산기업이 전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디 벨트'(Die Welt)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연구기관(MT)이 대학생들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Bmw와 Audi가 지난해에 이어 1, 2위를 차지했다. 3~5위까지도 Porsche, Volkswagen, Daimler/Mercedes Benz가 각각 차지하면서 독일이 자동차 생산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심어줬다.

이번 조사에서 1~5위까지 차지한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구매자와 전문 기술자들에게도 가장 좋아하는 기업으로 뽑혔지만, 전문 기술자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Audi가 Bmw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기술자들은 Audi 기업뿐만 아니라 차량에 접목된 Audi의 기술을 Bmw보다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홀거 코흐 MT 대표는 Daimler/Benz가 활발한 기업 활동과 캠퍼스 내에서의 직업상담 그리고 경력 사이트를 새로 개설해 지난해 4위였던 Lufthansa를 밀어내고 5위로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앞서 설명했던 전문 기술자들의 평가에서도 Daimler/Benz는 Volkswagen보다 한 단계 위를 차지해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기업이 전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임금뿐만 아니라 일반 구매자, 전문가, 대학생들이 독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혁신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독일 대표하는 엔지니어링 기업 Siemens는 이번 Top 10 순위에서 탈락해 13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Adidas와 Bosch는 지난해와는 거꾸로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의 80%는 입사 기준으로 기업 내의 문화와 기업의 신뢰를 꼽았다. 심지어 60%는 기업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임금을 포기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독일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의 환경과 충분한 여가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편, 학생들은 가장 좋아하는 직업으로 경찰과 독일 연방군, 컴퓨터 공학자는 Google, SAP를 꼽았다.

사진출처: Die Wel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