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자유지수' 16위로 하락해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2015년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20일 '국경 없는 기자회'의 발표를 인용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언론자유 순위가 12위에서 16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독일이 4단계나 하락한 이유로 저널리스트와 독립 미디어에 대한 적대감과 위협, 살해 협박이 급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작년 독일에서 이슬람과 외국인을 혐오하는 '페기다'(PEGIDA) 집회 및 극우주의자들의 시위가 일어났을 때, 저널리스트에 대한 폭력 행위를 최소 39건이나 확인했다고 '국경 없는 기자회'는 발표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언론의 자유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가 각각 그 뒤를 이으면서 유럽이 언론 자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경 없는 기자회'는 거시적으로 볼 때 최근 잇달아 발생한 파리, 브뤼셀의 테러 및 유럽 내 스파이 활동에 대한 법률이 악용되거나, 한층 강화된 디지털 감시에 대한 법안이 가결되면 언론의 자유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언론의 자유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중국(176위), 북한(179위)이 차지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튀니지로 30위나 상승해 96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저널리스트에 대한 폭력 행위가 감소하면서 22위 상승한 107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한국은 60위에서 70위로 떨어지면서 2002년 '언론자유지수'가 처음 발표(39위)된 이래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언론의 비판을 점점 배척하면서 언론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10단계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FAZ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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