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대변인, 터키 대통령의 나찌 비교에 "비상식적"(1면)

메르켈 대변인, 터키 대통령의 나찌 비교에 „비상식적“

독일을 나찌와 비교한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의 언급에 메르켈 총리측이 강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터키의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을 위한 유럽연합의 터키 지원금에 독일측이 검토까지 언급하며, 두 국가간의 앙금이 깊어져가는 양상이다.

(사진출처: spiegel online)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Recep Tayyip Erdogan)의 독일을 향한 나찌 비교 언급에 연방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자 독일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연방 정부 대변인 슈테펜 자이버르트 (Steffen Seibert)가 메르켈과 연방정부의 이름으로 공식적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주의 독일의 정치를 나찌와 동등하게 비교한 것에 대해 단호하게 되돌려 보낸다“고 언급한 대변인은 „나찌와의 비교는 나찌의 인류적 범죄를 과소평가하는 것을 이끌기 때문에, 늘 비상식적이고 상황과 동떨어진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방정부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터키의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을 돕는 지불에 대해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검토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의사가 있는 국가에 지원하는 유럽연합의 지원금 문제는 유럽연합의 결정사항이나, 공식적인 독일의 입장은 국간간 관계와 더불어 앞으로의 유럽연합 결정에도 영향을 줄수도 있는 예민한 문제이다. 

다음 달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지난주말 독일에서 터키계 유권자를 위해 개헌찬성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독일측의 불허가로 무산됨에 이어 독일을 나찌와 비교한바 있다.

하지만, 대변인을 통한 독일정부의 입장은 에르도안의 터키 개헌찬성 집회를 저지하려는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그 어떠한 입국금지도 할생각이 없으며, 단지, 집회는 규정과 법 안에서 치루어져야 하고 공식적으로 예고되어야 한다“고 표명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몇달간 터키의 의사표현 및 언론자유의 제한, 그리고 저널리스트의 환경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해온 가운데,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독일 언론사 디벨트사의 터키 주재 특파원 데니츠 위첼 (Deniz Yücel)이 터키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일을 언급하며, „연방정부는 위첼이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풀려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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