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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 유럽 지역, 새들 점점 사라져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새들의 수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적절한 서식지가 부족하고, 주요 먹이인 벌레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점점 더 듣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경고가 나왔다.
독일 언론 <Spiegel>지는 녹색당 주도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독일에서 서식하는 새들의 수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1990년 이래로 2013년까지 푸른도요새의 수는 80%나  감소했고, 딱새는 63%, 흑꼬리도요새는 61%, 그리고 들종달새는 35%가 줄어들었다. 꿩의 일종인 자고새도 1990이래로 15년사이 그 수가 약 84% 감소했다. 독일에서 발견되는 조류의 수가 1990년 이래로 무려 3분의 1이상 극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1088-독일 1 사진.jpg

정부는 그 주요 원인을 ‘알맞은 조류 서식지가 부족’한 것으로 꼽았다. 또한 ‘제초제와 방충제의 사용으로 인한 벌레수의 감소’ 역시 중대한 원인에 속한다고 보고있다. 

녹색당 의원 슈테피 렘케(Steffi Lemke)는 새들의 수가 감소하는 현제의 실정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곧 봄철 새들의 지저귐을 듣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지나친  제초제 및 방충제의 사용과 상업적 농업 단일재배 형태에 대해서 방관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질책하고 나섰다. 

독일 환경보호연합(NABU, Naturschutzverbund) 역시 지난 겨울에도 독일에서 파악된 조류의 수가 또다시 약 17% 감소하였다고  보고했다. 무엇보다도 해마다 북, 동유럽에서 먹잇감을 찾아 독일로 날아오는 박새, 동고비 등의 철새가 가장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전하고 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새끼를 기르는 부모 새들의 수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3억만마리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 출처: Imago>
독일 유로저널 임영란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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