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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지역간 임금격차속 메르켈,구동독지역 국민들 사회 참여 촉구 

독일 구동독지역과 구서독지역간 실질 임금격차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구동독지역 국민에게 자의식을 갖고 독일 전체 사회 참여를 촉구했다.

독일 현지 언론 Die Welt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메클렌포어-포머른주 뤼겐에서 개최된 독일 통일 기념식 참석 연설에서 동독지역 주민들이 자의식을 가지고 전체 독일 사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 "위축되지 말고 지난 통일 당시 보여주었던 용기를 가지고 동독 지역이 이루었던 성과를 전체 독일 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동독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주민들이 통일 이후 동독지역이 서독지역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일부는 통일 이후 29년이 지났으나 서독지역 수준으로의 발전을 더 이상 믿지 않고 낙담하는 일부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두 손을 놓고 있을 수만 없으며, 할 일이 여전히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서독지역의 안녕과 발전은 서독으로 이주했던 동독 출신의 청년들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서 지역간 임금격차 16.9% 

친노조성향의 재단인 한스-뵈클러 재단이 독일 구동독지역과 구서독지역간 실질 임금격차, 즉 같은 성별, 동일 직종, 흡사한 경력의 노동자 임금격차가 16.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임금격차의 원인에 대해 말테 륍커(Malte Luebker) 연구원은 단체협약상으로는 동서 지역간 임금격차가 거의 해소되었으나, 실질적으로 단체협약상의 임금을 수령하는 노동자 비중이 구서독지역은 56%인 반면 구동독지역은 45%에 불과한데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동독지역 경제력, 서독지역의 74.7%까지 성장 

크리스티안 히르테 연방정부 구동독 특임관은 독일통일 현황 연례보고서를 통해 구 동독지역의 경제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히르테 특임관에 따르면 구 동독지역 경제력은 구 서독 지역의 74.7% 수준으로, 성장률 역시 더 높은바, 2018년 기준 구 동독지역 경제는 1.6% 성장한 반면 구 서독지역은 1.4% 수준이다.

통일 후 구 동독지역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던 실업문제 역시 해소되어 1990년 12%에 달했던 동 지역 실업률이 2018년 기준 6.9%로 감소한 바, 현재 구 서독지역 실업률은 5.2%이다.

히르테 특임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증시 DAX에 상장된 구 동독지역 기업이 전무하고 글로벌 기업 역시 부재한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터 슈나벨 라이프치히 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구 동독지역 지원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몇몇 도시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농촌지역은 날로 쇠락해 가고 있다면서 동 지역 지자체 대상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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