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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초정밀 미 100달러 지폐 위조범으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이 9일 보도했다.
     1989년 필리핀 마닐라의 한 은행창구에서 발견된 이 위조지폐는 너무 진짜와 흡사해 전문가들조차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 일명 위조지폐라고 불리웠다.
     지난해 6월말 인터폴은 세계 각 국의 중앙은행과 보안관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방안을 강구했다. 이에 앞서 인터폴이 각 회원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난제로 2005년 3월 슈퍼노트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이란이나 시리아, 레바본의 헤즈볼라, 전 동독정권도 슈퍼노트의 제조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 1998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경제참사관이 3만달러어치의 슈퍼노트를 소유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는 2003년 서방으로 귀순했는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금고를 담당하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슈퍼노트 제작에 관여했다고 밝혔다고 전해진다.
     이후 미국에서는 북한이 위조지폐의 원조로 지목되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위조지폐를 발행해 프랑스 코냑을 구입하거나 핵무기를 개발했을 뿐만이 아니라 붕괴직전의 북한 체제를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현재 2억5000만달러의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다고 추정된다.
      위조지폐의 제조에는 75%의 면화와 25%의 아마가 혼합된 제지기가  사용된다. 그리고 이 기계에 사용되는 면화는 미국 남부에서 생산된 것이다.
     또 자수형태의 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독일 브뤼츠부르크에 소재한 KBA Giori사나 혹은 미국 BEP사의 달러 인쇄기가 필요한데 이 기계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위조지폐를 제조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독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90년대에 독일 KBA사 기계를 구입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1996년 미국의 BEP사가 새로운 100달러짜리 지폐를 인쇄했는데 위조범들은 곧바로 이를 모방했다는 점에서 과연 북한이 이런 능력이 있는가도 하나의 의문거리이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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