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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2 07:11
독일 사민당 총재 플라체크 돌연 사임
조회 수 1025 추천 수 1 댓글 0
당총재직 수행하다 건강해쳐, 청력장애, 전신허탈감, 신경쇠약 등 심각한 상태 독일 사민당(SPD) 총재 마티아스 플라체크(52)가 총재로 취임한지 5개월만에 전격 사임했다. 4월10일 사민당 간부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후 곧 바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의 후임에는 당분간 라인란트 팔츠 주 총리 쿠르트 베크가 맡아보기로 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플라체크 총재는 3월29일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양쪽 귀 모두 청력에 심각한 장애 증세가 나타나 급히 종합병원으로 입원을 해야 했다. 청력장애 현상 뿐만 아니라 순환기 이상에서 오는 허탈감과 신경쇠약까지 동반하여 주치의는 즉각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월) 아침 플라체크는 이미 작년말에 청력에 이상이 있음을 경험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털어 놓았다. 또 2월11일에는 순환계와 신경계에 이상이 있다고 의사가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과신했었다고 고백했다. 플라체크 는 사임발표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상태로 계속 총재직을 수행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임이 불가피한 일이었음을 피력했다. 이로써 사민당은 짧은 기간 동안에 뮌터페링과 플라체크 두명의 당총재를 잃은 진통을 겪게 되었다. 2002년 6월부터 브란덴부르크 주총리로 있던 플라체크는 당시 사민당수 뮌터페링이 메를켈 정부에 입각함에 따라 2005년 11월15일 사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2005년 당총재 선거는 사민당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플라체크는 총투표수의 99.4%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화려하게 총재직에 등극했었다. 바스타(Basta, 이제 그만!) 수상으로 세간에 알려진 슈뢰더와 투덜거리기를 잘한 뮌터페링에 뒤 이어 총재직에 오른 플라체크는 원래 당 대변인을 기대했던 동독출신의 정치가였다. 그의 당총재 선출로 당원들은 당의 새로운 방향, 새바람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했었다. 당원들의 기대에 힘입어 ‘개혁의 힘이라는 가치’와 함께 새로운 사민당의 노선을 표방했던 플라체크가 어이없이 물러남에 따라 정치계 일부에서는 사민당의 혼선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사민당은 그 동안 추진해 오던 당개혁이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를린에 있는 당사 빌리 브란트 하우스에 입성한 프라체크는 총재 취임 후 초반 동안 이렇다 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한편으로는 최초의 여성 총리 메르켈의 위세에 대항할 만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당원으로 흑적 대연정의 부총리로 입각한 뮌터페링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취약한 입지 때문이었다고 평론가들이 말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민당은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30%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사민당 수뇌부는 지난 월요일에 신속하게 플라체크의 사임과 후임자를 결정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임 당수 베크는 3월26일 지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되어 라인란트 팔츠주에서 절대다수를 확보하고 주정부의 수장이 되었다. 그는 작년 11월 선거에서 92.2%라는 역시 높은 지지율로 사민당의 제1부총재로 선출된 바 있다. 베크는 현재 사민당의 서독지역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주총리로서 마인츠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서독 중심적이어서 앞으로 동독주민들의 인심을 얻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고 평가하는 소리가 있다. 그러나 이것 보다도 베크가 다가오는 2009년에 있을 총선에서 과연 지금의 메르켈 총리와 대결할� 만한 역량과 능력을 갖춘 인물인지에 대해서 사민당 내에서도 회의적이라는 점이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유로저널 글: 프랑크푸르트 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1-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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