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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미크론 유행 절정에 도달로 완화 논의 시작



 1280-독일 3 사진.png



오미크론 변이가 독일 내 우세종이 되며 팬데믹 이후 일일 최고 신규 감염자 수와 감염 지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유행이 근래에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모델링 분석이 발표되었다.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이자 베를린 훔볼트 대학 디르크 브로크만(Dirk Brockmann) 교수는 지난 11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오미크론 유행의 진행 양상이 현재 약화되고 있고2월 셋째 주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브로크만 교수는 오미크론이 이전의 다른 코로나 유행과 비슷한 전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대유행과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신규 감염 증가 이후 증가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현재의 신규 감염 숫자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점차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완화 조치 시행이 곧 가능해질 수 있다고 브로크만 교수는 언급했지만, 동시에 여전히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로크만 교수는 “우리가 이번 팬데믹 역학 조사를 하며 배운 것은 바로 감염자 숫자가 다시 줄어들 때까지 우리 모두 인내심을 갖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정치권은 감소하는 감염자 숫자만으로 조치를 완화해서는 계속 역효과만 날 뿐이다. 과거에 팬데믹이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했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확인한 바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번 인터뷰를 인용한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7일 감염 지수는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로베르트-코흐 연구소(이하 RKI)는 지난 11일 기준 전국 7일간 감염 지수가 1472.2였고 이전 주에는 1349.5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RKI가 보건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24시간 내 신규 감염자 숫자는 24만172명이었고, 전날에는 24만7,862, 지난 주에는 24만8,8338를 기록하며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확실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는 올해 초 이래 기록된 주별 비교 조사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의 높은 감염자 숫자는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료계는 RKI 조사가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 숫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검사 역량과 보건 행정 인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에 대한 문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우선 순위 PCR 테스트 정책과 함께 감염 사실을 PCR 검사로 진단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러한 사람들은 공식 감염 집계에 산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RKI 주간 보고에 따르면 확실히 신규 감염 증가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월 둘째 주에는 증가세가 14%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주의 34%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셈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함부르크, 브레멘, 베를린과 같이 오미크론 유행이 먼저 상륙한 지역에서는 이미 감염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RKI는 지난 주에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호흡기 문제로 진찰받은 노령 환자의 수가 현저히 늘었다고 전하며, 이는 4차 유행의 최고 지점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 감염자 중 중증 환자 수는 2,389명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주에는 2,307명이었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약화에 대한 희망적 분석이 나오며 현재 코로나 제한조치 완화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녹색당 원내 교섭 단체장 브리타 하셀만(Britta Haßelmann)은 3월 19일까지로 기한이 정해진 코로나 예방 기본 수칙은 그 이후에도 연장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셀만 의원은 “만약 공공장소에서 제한 조치가 완화된다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계속해서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16일에 회담을 갖고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과 녹색당은 이번 완화 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자민당 연내교섭단체장 크리스티안 뒤르(Christian Durr)는 이전에 코로나 예방 기본 수칙 연장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현재 시행 중인 기본 방역 수칙은 3월 19일까지 유효하고, 연방 의회의 결정에 따라 우선 한 번의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사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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