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년 연립주택 건설 크게 늘어
지원금 폐지와 기후 보호 대책이 큰 영향
지난 해 독일에서 1999년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의 38만914호의 신규 주택이 건설 허가를 받으면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정치권이 작년 40만호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목표한 숫자에 거의 근접한 셈인데, 이는 1999년 이후로 가장 많은 주택이 신축된 것이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신규 건설된 주택 중 약 32만8,636호가 허가되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2.6% 상승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두 가구 연립주택(Zweifamilienhauser) 건설이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연립주택이나 결채가 딸려있는 단독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25.1% 증가한 수치로 약 32,000호의 새로운 연립 주택이 건축된 것이다.
연방 통계청은 무엇보다도 2021년 1/4분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직접 집을 짓거나 사는데 지원되는 바우킨더겔트(Baukindergeld)의 지원 혜택 만료와 에너지 등급 55 주택의 지원금 지급 종료가 연립 주택 건설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가 보도했다.
이와 반대로 작년에 단독 주택은 비교적 적은 건축 허가를 받아 0.9%의 상승률을 보였고 다세대 주택은 2.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숙사의 경우 이전보다 적은 건축 허가를 받아 지난 해에 비해 -26.6%를 기록했다.
한편 2021년 신규 건축 비용은 현저하게 상승했다. 원자재 부족과 물류 대란, 그리고 국내외의 높은 건축 수요로 인해 목재, 강철, 철근 콘크리트 가격은 매우 빠르게 급상승했고 이는 건축업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거주용과 비거주용 건물의 신규 건축 허가 숫자는 목재와 강철, 철근 콘크리트의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아 상반기에 비해 2021년 하반기에 현저하게 감소했다. 특히 강철과 철강 콘크리트 사용은 2020년 상반기에 비해 9.8% 하락했다.
또한 연방 은행은 신규 주택 건설 호황과 함께 그 동안의 부동산 시장 가격 거품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2021년 독일 주요 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적게는 15%에서 크게는 40%까지 상승하며 적정 수준을 넘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