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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조선소의 신용대출이 경색되면서 독일 중소 조선소들이 파산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독일 조선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다량의 선박을 수주하고도 은행의 신용대출을 받지 못한 조선소가 파산위기에 놓이자 독일 조선업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박을 수주할 경우, 조선소는 선사로부터 총 대금의 20%만을 선금으로 받기 때문에 나머지는 은행의 신용대출에 의존해 배를 건조하게 되며,이때 조선소는 배를 무사히 건조한다는 은행보증이 추가로 필요한 데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대출 경색으로 은행들이 지금 보증을 꺼려하면서 파산이 줄을 잇게 된 것이라고 독일 파이낸셜타임즈를 인용해 함부르크 무역관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북독지역 킬에 위치한 린데나우 조선소가 대금지불 능력을 상실하면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린데나우 조선소는 약 370명 직원이 근무하고 소형 탱크선을 주로 건조하는 독일의 중소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파산보호신청 바로 전까지 약 2억2500만 유로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었고 별다른 부채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카센스 조선소도 배를 주문한 선사가 파산하면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자, 관련 은행의 신용대출이 막히며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처럼 독일은 규모가 작고 가족경영방식의 조선소가 많아 금융위기에 따른 연쇄 파산위기에 노출돼 있어,조선산업의 호황에도 2009년도에는 조선소의 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독일의 조선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는 세계 최대 조선강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조선소에도 영향을 미쳐 조선소가 주문한 선박을 모두 건조하지 못하거나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5000억 달러 이상의 선박 주문량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산업이 2009년도에는 주문량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무역관이 분석했다.
                       유로저널 독일 김 지웅 기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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