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성장 원동력 부재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스페인이 미-EU FTA 체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스페인이 다른 EU 회원국보다미-EU FTA를 통해 얻는 것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ertelsmann Foundation은 스페인은 미-EU FTA 발효 후 약 3만6천~14만3천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6.6%가량의 개인 GDP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마드리드KBC도 FTA 체결 후에는 전기 자동차와 식품을 비롯해 스페인 기업의 미국 공공입찰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해지면서, 태양광, 풍력, 기타 플랜트 등 전 세계적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경험이 풍부한 스페인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펭인으로서는 현재 판매시장이 답보상태에 있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및 에너지 소비, 안전 관련 표준에서 상호인증이 이뤄진다면 미국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할 경우, 유럽에서 전기자동차 및 관련 부품제조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스페인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또한 식품 분야에 있어서도 비관세 장벽 철폐가 이루어진다면 스페인의 대미 식품 수출활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과 미국과의 연간 교역규모는 약 190유로로 스페인은매년 고질적인 무역적자를 겪고 있다. 2012년 기준 스페인-미국 교역액은 수출 90억 유로, 수입 98억 유로로 수입이 수출보다 우세를 보였다. 최근 스페인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기록하지만, 최근 스페인 기업의 대미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적자폭이 점차 줄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영국에 이어 스페인의 6위 수출 대상국이자 012년 전체 수입 중 약 4%의 비중을 차지하는 7위 수입 대상국이다.
같은 해 미국은 스페인의 7위 수입 대상국으로 전체 수입 중 3.9%의 비중을 기록해 수출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대미 주요 수출품목은 2012년 기준 각종 에너지원(전체 수출 중 21.2%), 보일러·기계류(16.2%), 의료용품(6.6%), 전기기기(5.1%), 철강제품(4.8%) 순이며, 그 밖에 각종 식품이나 자동차, 항공기, 화학제품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해 대미 주요 수입품목은 의료용품(18.4%), 에너지원(16.2%), 항공기(9.4%), 보일러·기계류(8.7%), 전기기기(5%) 등으로 수출품목과 비슷한 패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