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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3.11.19 04:39
내년부터 스페인 식당에서 올리브유 유리병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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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스페인 식당에서 올리브유 유리병 사라져 내년 1월부터 스페인의 바와 식당에서 올리브유를 담은 유리병은 자취를 감춘다. 대신 올리브유는 다시 채울 수 없게 설계되어 있는 1회용 용기에 담겨질 예정이다. 국민당 정부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에게 더 높은 질의 올리브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임을 밝혔다. 요식업계는 결국 올리브유를 구입하는 비용이 늘게 되어 음식 값의 상승을 낳게 되므로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대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지 11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민당 정부는 앞으로 제공되는 모든 올리브유는 1회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된 용기를 사용해야 하며, 이 용기에는 원산지와 생산날짜 등을 표기하는 조치를 강제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정부 측은 이러한 조치가 다시 채울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생문제와, 출처와 유통기한이 불명확한 올리브유가 계속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유 생산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의 조치를 통해서 식당과 바에서 사용되는 올리브유의 품질이 공개될 것이므로, 더 높은 품질의 올리브유를 찾는 요식업계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올리브유는 주력 상품 중 하나다. 전 세계 올리브유 생산의 40%를 스페인이 담당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올리브유의 80%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나오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주력 상품인 올리브유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 그리고 스페인 올리브유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서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적용될 위와 같은 조치를 유럽전역에 확산시킬 것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각 회원국은 이의 도입에 소극적이다. 이번 조치에 가장 큰 부담을 갖고 있는 영역은 무엇보다 요식업계이다. 올리브유를 정기적으로 구입해야만 하므로 비용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양의 올리브유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250ml~750ml의 크기로 된 1회용 용기만이 허용되기 때문에 부담은 더 커진다. 1회용 용기의 사용으로 인해 더 많은 쓰레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리 용기의 재활용률에 비해서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질 1회용 용기의 재활용률은 크게 하락되어 30%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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