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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 테러리즘을 마주하다

스페인에서 “바스크 조국과 자유”(이하 ETA)는 공공연히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다. ETA의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미디어나 텍스트를 통해서 다루는 것은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리거나, 혹은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지는 3월 16일자 보도에서 현재진행형인 지역갈등과 테러리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하는 예술계의 시도들이 갖는 의미를 다루었다. 2010년에 제작된 블랙 코미디 영화 <네 마리 사자 Four lions>를 통해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극복하고자 했던 영국 영화계의 시도와는 달리, 아직까지 스페인에서 테러리즘은 희극적으로 다뤄질 수 없었다. 영화감독 보르하 코베아가는 “<네 마리 사자>는 영국과 영국영화가 테러리즘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영화이다”라고 말하며 스페인의 현실을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 3월 14일 스페인에서는 바스크와 ETA를 다루는 한 영화, <바스크의 여덟 가지 성씨(Ocho apellidos vascos)>가 개봉했다. 에밀리오 마르티네스-라사로 감독이 찍은 이 영화는 희극적 기법을 통해서 각 지역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뿐만 아니라, 실제 ETA가 벌였던 테러사건에 대해서도 풍자를 시도한다. 

이미 바스크 지역방송사 ETB2의 프로그램 <굉장했던 한 주 Vaya semanita>를 통해서 코베아가는 이러한 풍자를 준비해온 바 있다. 코베아가는 이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ETA의 신념>과 같은 작품을 준비하며 “한 아파트에 아지트를 잡고 테러를 준비하던 ETA의 리더에게 갑작스럽게 이웃이 찾아와 동장이 되었음을 알린다면? 이 때 마침 2010 월드컵이 열리고 있었다면?” 등의 상황을 구상해 보았다고 말했다. 비록 이 모든 시나리오를 프로그램에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성공적이었고, 이를 통해서 코베아가는 스페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테러리즘을 공공의 주제로서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비록 코미디 영화에서 ETA가 다뤄진 경우는 코베아가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찾기 어렵지만, 몇몇 스릴러 영화가 제작 중에 있다. 파블로 말로 감독의 <라사와 사발라 Lasa y Zabala>는 ETA에 맞서겠다는 명목으로 테러와 살인을 정당화한 무장단체 “해방적 반테러주의자 연합(GAL)”을 다루는 정치 스릴러 영화다.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잔인한 역사를 빙자한 "폭력의 포르노그라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파블로 말로 감독은 <라사와 사발라>를 찍으며 관계기관의 비협조적 태도 등으로 인해 촬영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배우들 또한 논쟁이 될 수 있는 주제로 인해 예민한 태도를 보여 영화제작이 정상궤도로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말했다. 

ETA에서 활동했으나 현재는 영화감독으로서 수편의 영화를 제작한 앙헬 아미고는 “세대가 교체되면서 ETA에 대한 각각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나 스스로가 ETA에 대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흥미롭게도 코베아가 감독과 산 호세 감독은 이를 제작 중에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 세대가 바뀐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미고 감독의 말대로 정치무대뿐만이 아닌 공공예술의 영역에서 ETA를 직시할 수 있는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면, 끊이지 않는 스페인의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을 해결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이미지 1
(사진: 파블로 말로 감독의 영화 <라사와 사발라>의 촬영현장)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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