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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14.05.19 21:57
세계문화유산 메스키타-카테드랄의 교회 사유화 문제, 유럽인권법정에서 다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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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메스키타-카테드랄의 교회 사유화 문제, 유럽인권법정에서 다뤄질 수도. 문화재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모두의 문화유산 Patriomonio de Todos"은 메스키타-카테드랄의 교회 사유화 문제가 국내의 정치과정을 통해서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있는 유럽인권법정에 가져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지는 5월 16일자 보도를 통해 “모두의 문화유산” 대변인 세비야 미겔 산티아고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가 메스키타-카테드랄의 통합성과 위상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안달루시아 국회의장 마누엘 가르시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가 이슬람 문화에서 비롯된 어원인 “메스키타”의 이름을 삭제하고자 시도하고, 여타의 기념물에서도 이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또한 “모두의 문화유산”은 메스키타-카테드랄의 공공성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고, 36만 6000명의 참여하였다. 유럽인권법정에 청원함으로써 유럽연합차원에서 메스키타-카테드랄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우선 스페인 국내정치의 성과에 달렸다. 산티아고 대변인은 오는 6월에 안달루시아 지방의회에서 먼저 논의를 진행한 뒤 메스키타-카테드랄 문제를 중앙의회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정치에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메스키타-카테드랄 문제는 스트라스부르구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모두의 문화유산”의 입장이다. 하지만 산티아고 대변인은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현재 메스키타-카테드랄의 안내책자 및 시청각자료에는 이슬람의 영향을 언급하는 부분이 존내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모두의 문화유산”은 유네스코 기술 자문기구인 “이코모스 (Icomos: Consejo Internacional de Monumentos y Sitios)”에 조사를 요청했다. “모두의 문화유산”이 문화유산의 공공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반(反)종교, 혹은 반(反)가톨릭 정서의 산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법적으로 보장된 메스키타-카테드랄 내부에서의 가톨릭 예배를 열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민단체의 주장은 메스키타-카테드랄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그에 준하는 투명한, 공공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스키타-카테드랄의 내부 모습>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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