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년 전통의 스페인 투우 축제, 올해는 열리지 않을 수도
스페인 투우 축제는 그 오래된 전통에도 불구하고, 동물 애호가들에게는 동물 학대 행위로 비난 받으며, 종종 존폐 논란을 불러 왔다 더욱이 축제기간 동안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는 일이 발생하면서, 스페인의 일부 지방의 경우 투우 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BBC의 보도에 따르면. 매년 9월에 개최되는 스페인의 투우 축제 중 토로 델라 베가(Toro de la Vega)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로 델라 베가는 스페인에서 조차 상당히 잔인하고 위험한 경기로 알려져 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마드리드 광장에 수 만명이 모여, 이 행사의 금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토로 델라 베가는 일반적인 경기장내에서 벌이는 투우가 아니라 황소가 마을을 날뛰고 다니면 수많은 무모한 참가자들이 황소를 쫓아 다니며 황소와 사투를 벌이는 형태의 투우 경기다. 참가자들은 말을 타고 다니거나 뛰어다니면서 황소를 공격하게 되고, 황소에게 치명상을 입힌 참가자가 그날의 우승자가 된다. 치명상을 입은 황소는 전문가에게 의해 목에 마지막 일격을 받고 쓰러지면 경기가 끝난다.
지지자들은 500년 전통의 이 경기는 엄격한 규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순수하고 정당한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가장 큰 동물보호단체인 파크마(Pacma)는 토로 델라 베가 전통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중세시대에나 있었던 일이고, 오늘날 스페인의 사회상과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도 수 만명의 투우축제 반대자가 참가하는 시위와 함께 지지자들의 시위가 각각 열릴 예정이어서 토로 델라 베가 축제의 존폐가 주목된다.
<사진출처: BBC>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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