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리트비넨코 독살범 송환 요청 <펌>

英, 리트비넨코 독살범 송환 요청


영국은 지난해 런던에서 발생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전직 요원의 독살 사건 용의자로 안드레이 루고보이 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사진)을 지목하고 러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고 22일 BBC방송을 인용해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리트비넨코 암살사건 이후 내내 갈등해온 두 나라 관계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이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범인을 영국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러시아 당국의 전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기대한다”며 루고보이 신병 인도에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러시아 검찰 소식통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 헌법에 따라 러시아 시민을 기소 대상으로 외국에 신병인도할 수 없다”며 “루고보이는 러시아 시민으로 알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영국에 망명한 반푸틴 인사인 리트비넨코는 지난해 11월1일 런던 밀레니엄호텔의 파인 바에서 루고보이를 만난 뒤 몇 시간 만에 아파서 쓰러져  22일 만에 사망했다. 의료진은 사인을 방사성 물질 폴로늄 210 중독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