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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04:43
교육단체 ‘전국고사(SATs)’ 철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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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으로 2000년에 설립된 전국교육위원회(The General Teaching Council)가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위원회는 하원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전국적으로 치르는 시험제도를 근본적으로 시급하게 제고할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16세까지 평균 70개의 시험을 보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시험을 많이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이 학생의 평균 실력을 높이는 데도 실패한 데다 학생들은 학습 의욕을 잃고 시험 스트레스로 학교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현재 7세 어린이까지 보고 있고 11세와 14세 때 치르는 SATs 시험을 철폐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시험평가 제도 또한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재 GCSE와 A레벨 학생이 1백만명 이상인데 교사는 학생에게 폭넓은 교육의 질보다는 시험에 통과하는 기술을 훈련시켜야 하는 존재가 돼버렸다고 지적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상위그룹권에 남기 위한 중압감 때문에 교사들이 시험 결과만을 중시하거나 시험 요령만을 전달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최근 GCSE 시험부정을 묵인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26세의 한 교사가 집에서 목을 매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어서 압박감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의 교육부 관리 자문역을 겸하고 있는 바틀리 위원회장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이 영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최상이 아니며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도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정부에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틀리 위원장은 매년 전국 11세 어린이들이 시험으로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 ‘표본’시험 제도를 제안했다. 즉 초등학생의 1퍼센트와 중고등학생 3퍼센트 미만 학생을 표본 추출해서 그 학생들만 전국고사를 치르게 하자는 것. 학생들이 4년마다 자기가 배운 것보다 더 잘했는지 못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모두 다 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개별적으로 자녀가 교육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들의 과제 수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은행’을 활용하자는 대안이다. 사실 이 문제는 교사와 교육전문가 학부모들이 꾸준히 논쟁중인 개혁과제이기도 하다. 올초 한 수업내용에 관련한 단체에서는 현 제도가 교육내용을 왜곡하고 있어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심리학자 또한 요즘 아이들이 전례없이 시험에 대한 부담감으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선책 요구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지금까지 냉담한 편. ‘성적 측정은 평균 성적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확대시키기 위해선 필수적’이며 ‘투명성과 책임성은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표본시험’ 대안은 현실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일축한다. 대신 정부는 아이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험 범위를 줄이고 더 자주 시험을 보는 제도를 시작했다. 반면 정부의 현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학부모 단체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59.4퍼센트의 학부모가 자녀들이 시험 압박을 그리 심하게 느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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