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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10개월 만에 지지율에서 보수당 앞서

만년 2인자라는 족쇄에서 풀려나 토니 블레어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에 오를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이끄는 노동당이 작년 10월 이후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보수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가 영국의 옵서버지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40%가 브라운이 더 유능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젊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 더 유능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영국인은 22%였다. 보수당은 캐머런과 영국 국민의 밀월 관계가 끝나는 조짐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유민주당을 이끄는 멘지스 캠벨 경은 겨우 5%의 영국 국민으로부터 유능한 총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동당은 지난 8개월 동안 처음으로 당 지지도에서도 보수당을 앞섰다. 노동당 지지도는 39%로 한 달 전에 비해 4% 상승한 반면 보수당은 36%로 1% 하락했다. 노동당은 자유민주당에서 고스란히 지지자를 끌어온 것으로 보인다. 자유민주당 지지율은 18%에서 15%로 떨어졌다. 브라운은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인재를 발탁한다며 최근 자유민주당 인사들에게 잇따라 입각을 권유한 바 있다.
노동당도 보수당도 그 동안 차기 총리로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아온 고든 브라운의 지지율이 꽤 올라갈 것으로 그 동안 예상했지만 브라운 진영은 총리로 정식 취임하기 전부터 지지율이 급상승한 데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브라운은 BBC 조사에서도 특히 여성 유권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브라운이 차기 총리로 확정된 이후 여성 유권자 8명 가운데 1명이 캐머런 지지에서 브라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캐머런이 브라운보다 더 나은 총리감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9개월 전 35%에서 최근에는 27%로 떨어졌다.
무뚝뚝한 인상과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영국 경제를 안정감 있게 이끌어온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전통적 노동당  지지자들은 블레어보다는 공공성을 상대적으로 중시해온 브라운에게 호감을 더 품어온 것이 사실. 그러나 브라운은 경쟁과 왜곡되지 않은 시장을 중시하는 노동당의 핵심 강령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에게는 입각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분별한 이념 논쟁을 벌이는 당내 일각의 좌파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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