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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고숙련 노동자 양성에 부심

영국의 저숙련 노동자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화 시대의 저임금 경쟁에서 낙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는 청소년 직업 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성인 중에도 이렇다 할 기술을 갖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영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GCSE 5과목에서 양호한 성적을 받거나 직업자격증을 가진 성인의 숫자를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부도 안 하고 직업 교육도 안 받으면서 허송세월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것도 영국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현재 16세에서 17세의 청소년 가운데 일도 안 하고 직업 교육도 안 받고 학교도 안 다니는 젊은이가 10%에 이르며 1년 이상 이런 상태로 지내는 청소년도 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상원은 이런 시간 낭비를 없애려면 직업교육이 잘 되는 나라를 본받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이고 명확한 직업 훈련 코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확실한 동기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일스버리에서 직업훈련학교 ATG를 운영하는 레이 볼은 학교 다닐 때 수학이라면 넌더리를 했던 청소년도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수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바로 교실로 데리고 가서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국 정부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젊은이는 원할 경우 누구에게나 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직업훈련학교에서 누구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식당에서 차림표를 읽는다든지 간단한 덧셈 뺄셈을 한다든지 하는 최소한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5 더하기 2는 얼마인가 같은 간단한 문제에 이어 “존은 2500파운드를 주고 차를 샀다.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의 50%를 썼다. 그럼 은행에는 원래 돈이 얼마나 있었나?” 같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ATG에서는 응시생의 4분의 1이 이런 문제를 풀지 못해서 낙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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