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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7 10:27
환경이 우선인가 전통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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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주택난방을 효율화하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정 단위에서 줄여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전통 가옥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관할 구청의 건축 규제가 워낙 까다로와 고충을 겪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전통 가옥으로 등록이 되면 외벽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창문 하나도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설치하는 더블블레이징 창문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구청 건축과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창문을 설치하는 것은 일체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주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전통 가옥에서는 주로 노인들이 살기 때문에 더욱 고충이 많다. 난방장치가 워낙 구식이다 보니 10월만 되면 벌써 집안이 썰렁하고 난방비가 적어도 2배는 들어간다. 주민들은 관할 구청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지만 구청도 할 말이 많다. 전통 가옥에 대한 수리 인허가는 중앙 정부가 하달한 지침을 바탕으로 관할 구청 건축과에서 결정한다. 문제는 지침이 막연하여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들은 중앙 정부가 아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새로 하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전통 가옥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전통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당국자와 잉글리시 헤리티지 같은 재단의 확고부동한 원칙에 묻히기 일쑤였다. 후손을 위해서 집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후손을 위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방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중앙정부도 자치단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따라서 현실에 맞는 새로운 건축규제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중이라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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