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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4 05:50
영국 에너지 가격 폭등의 주범은 민영화된 기업들의 가격 담합
(*.146.97.217) 조회 수 1216 추천 수 0 댓글 0
브리티시가스, 엔파워, EDF, 이온, 스코티시파워, 스코티시앤서던 등 영국의 6개 민간 에너지공급기업들이 그동안 담합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45억파운드에 이르는 거액의 이익을 남겼다고 선데이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영국의 가스와 전기 공급을 좌우하는 6개 기업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될 가능성이 높다. 6대 에너지기업의 경영자들은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시장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작은 경쟁사들은 배제되었다. 이같은 제보를 한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6대 기업이 가격을 끌어올려 폭리를 취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 에너지회사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담합을 했다. ? 한 회사가 요금을 올리거나 내리면 몇 주 안으로 나머지 회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다. ? 덩치가 작은 경쟁사들에게는 자신들이 소유한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비싸게 팔아 시장에서 도태시킨다. ? 충성스러운 고객에게는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 공급회사를 바꾸는 고객에게만 요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다. 소비자 감시단체인 에너지워치의 알란 애셔 사무총장은 “에너지 시장의 문제는 너무나 게으르고 방만하고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6대 에너지 업체들은 자기네끼리 담합을 하여 경쟁자를 시장에서 아예 몰아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회사들은 작년에 천연가스 가격이 한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차익을 남겼지만 소비자에게는 가격이 인하된 만큼 요금을 깎아주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이 60%나 폭락했을 때도 가정용 가스요금은 13%밖에 인하되지 않았다.분석가들은 지난 한 해 영국의 에너지업체들이 모두 45억파운드의 순익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너지회사들은 지난주 에너지도매협회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시장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은 논의하지 않았고 가격정책은 최선의 실천방안을 공적인 자리에서 논의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소규모 에너지업체들은 에너지도매협회가 대기업들만의 배타적 모임이었다면서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년만 하더라도 가구당 연간 572파운드 선이었던 에너지요금은 1천파운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데이타임스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는 에너지회사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여겼다. 역시 민영화된 철도회사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응답한 고객은 76%, 정유회사들은 74%,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폭리를 취한다고 응답한 고객은 59%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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