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결혼률, 역대 최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의 결혼률이 기록이 처음 시작되었던 150년 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에 행해진 결혼은 총 236,980건으로, 이는 전년도 대비 4% 감소한 수치이며, 결혼 관련 기록이 처음으로 실시된 1862년 이래로 가장 낮은 결혼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집계에 따르면, 16세 이상 여성 1,000명 가운데 불과 20.5명 만이 결혼함으로써 전년도 21.9명에서 감소하였으며, 남성의 경우 1,000명 가운데 22.8명이 결혼하여 전년도 24.5명 보다 역시 감소하였다. 결혼률은 일시적인 증가를 보였던 2002~2004년도를 제외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1981년 이래로 남성과 여성 모두 초혼인 결혼은 37%나 감소했으며, 재혼 역시 25% 감소해온 가운데, 2006년에 행해진 결혼 가운데 초혼은 전체의 61%, 재혼은 18%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평균 결혼 연령대도 증가하여 1991년 이래로 평균 결혼 연령대가 남성의 경우 5년, 여성의 경우 4.5년 늦춰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은 33.7세, 남성의 경우 36.4세로 집계되었다. 초혼의 경우 연령대는 이보다 낮아져 남성의 경우 31.8세, 여성의 경우 29.7세로 집계되었다. 한편, 영국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 왔던 종교적인 결혼 예식이 7%나 감소하여, 2006년도 전체 결혼식의 불과 34%에 해당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나 영국인들의 결혼 풍속이 변화했음을 나타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점차 종교 기관을 벗어나 자신들이 원하는 장소와 예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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