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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23:33
히드로 5번 터미널, 지문체취 방안 전격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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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장한 히드로 5번 터미널이 승객들의 지문체취 방안을 전격 보류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영국 공항국(BAA)은 정보부로부터 이번 공항 이용자들에 대한 지문체취 방안이 정보 보호법(Data Protection Act)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접수한 직후 급히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항국은 무려 43억 파운드가 소요된 이번 5번 터미널의 개장을 앞두고, 이번 건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적잖게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문체취 방안은 영국 역사상 최초로 비행기에 탐승하기 전에 승객들의 지문을 체취하려 했던 시도로, 예정대로 시행되었을 경우,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의 본거지가 될 해당 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4백만 명의 내국인들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 공항국은 이번 보류 사태와 관련,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정보부와 국경 관리국과의 협의를 가진 뒤, 추후 향방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항 지문체취 방안은 보안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홈오피스의 요청에 의해 추진되어 왔으나, 이번 정보부의 제동에 따라 보류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항 지문체취가 시행될 경우, 공항 수속시간 연장 등,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지문체취 대신 승객들의 사진을 촬영해 기록하는 방안이 또 다른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이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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