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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외국어 입학요건에서 제외

캠브리지 대학이 앞으로 있을 입학전형에서 필수과목이었던 외국어 과목을 제외시킬 것이라고 더 선데이 타임즈가 보도했다.
외국어 수업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의 교육 수준이 차이가 커 형평성에 어긋난 입학요건이라는 지적을 계속 받아 왔고 이에 대한 조치로 캠브리지 대학이 새로운 입학요건을 발표한 것이다.
기존 캠브리지 대학의 입학요건은 인문계열과 이공계열에 관계없이 영어, 외국어, 수학 혹은 과학, 그리고 선택과목 2개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립학교에서는 14살 이전에는 외국어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채택에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14살 이후부터는 외국어 수업이 필수과목에서 빠지기 때문에 공립학교 학생들은 사립학교 학생들에 비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가 적게 된다. 이 때문에 캠브리지의 입학요건은 불공평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캠브리지 대학의 대변인은 "이번 입학요건 변경에 따라 지원자도 늘 것이고 지원자들의 합격자격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에는 GCSE에서 외국어 시험을 응시한 학생이 전체 응시자의 8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50%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외국어를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한 공립학교 학생들은 캠브리지 대학에 지원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꾸준하게 외국어교육을 실시하지만 공립학교는 전체 학교의 17%만이 외국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채택해서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대변인은 덧붙었다.
새로운 입학요건은 내년 응시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캠브리지 대학의 입학처장, 기오프 파크는 "이번 입학요건 변경은 그동안 낮은 외국어 성적, 혹은 외국어 점수를 받을 수 없어서 아예 지원조차 못했던 학생들에게 새롭게 캠브리지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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