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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영국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예방 가능했던 의료 실수가 무려 4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총 172곳의 NHS에 치명적인 의료 사고(Serious Untoward Incidents) 보고를 요청한 결과, 이들 가운데 92곳이 응답했으며, 나머지는 응답을 거부하거나 ‘설명 불가능’으로 응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환자의 사망, 부상 등 심각한 사례의 무려 2, 221건이 의료진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 번 의료 체계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의료진의 실수에는 착오로 다른 환자에게 수술을 집행하거나 또는 다른 부위를 수술하는 경우 등,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례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정확하지 않은 진단이나 약 복용량을 제공하는 등의 실수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환자연합(Patients' Association)의 대표인 Katherine Murphy 박사는 의료진이 저지른 실수들의 대부분이 예방 가능한 것들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어느 병원에서든 환자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는 풍조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yal College of Nursing 간호대학의 Peter Carter 박사는 병원 직원의 부족이 더욱 빈번한 실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무리 환자의 안전을 우선시 하도록 지시를 받아도, 실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실수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건부는 대변인을 통해 현재 보건부는 철저한 규정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보건부의 대변인은 NHS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느 의료 서비스에도 예측할 수 없는 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 NHS가 각종 의료 사고 등으로 지급한 배상금 총액은 무려 2억 6천 4백만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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