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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인 8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독거 가구 형태이며, 이 같은 독거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된 사회 동향 보고서(Social Trends)에 따르면, 현재 독거 가구 형태로 혼자 사는 영국인은 8명 중 1명 수준인 1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1970년대 이래로 두 배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결혼 및 출산 감소 등으로 인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20년 내에 전체 성인 인구의 22%가 독거 가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혼자 사는 독거 가구의 증가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집단은 고령층으로, 특히 배우자와 사별한 고령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고령화의 급속화로 인해 과거에는 85세 이상을 고령층으로 구분했다면, 현재는 90세 이상을 고령층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1년 90세 이상자의 규모는 약 125,000 명이었으나, 2007년도에는 그보다 약 400,000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년 내에 백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1년도에 출생한 남성의 20%, 여성의 25%는 100세까지 살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고령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970년대에는 은퇴 연령 이하 연령대 중 독거 가구가 6%에 불과했으나, 현재 이 비율은 15%로 두 배 이상 증가함으로써, 혼자 사는 이들의 연령대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여성들이 30대가 지나서야 결혼을 하거나 출산을 하게 되면서,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 혼자 살거나 동거 형태를 택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동거 형태는 정식 결혼 가정에 비해 독거 가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혼자 사는 이들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동거 커플은 결혼 커플의 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혼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07년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발생한 결혼 건수는 231,450건으로, 1895년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른 시기에 이혼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독거 가구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세 이후에도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이른바 키덜트(kidult)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20~34세 연령대의 3분의 1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성은 180만 명, 여성은 110만 명으로, 키덜트족은 2001년도 이래로 300,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학업을 지속하는 이들의 증가 및 실업 증가, 생활비 인상 등의 요인을 지목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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