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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9일) 저녁부터 48시간 동안 진행된 파업으로 큰 불편을 초래했던 런던 지하철이 추가적인 파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영국 각 언론이 보도했다.

런던 지하철 파업을 주도한 철도.해운.교통노조 RMT의 Bob Crow 대표는 이번 파업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면서, 이로 인해 런던 전체가 정지했고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row 대표는 비록 추가 협상을 갖기로 동의했음에도 런던 교통국(Transport for London)과 여전히 합의점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분명히(definitely)’ 다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해 추가 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파업에 앞서 7일간의 통보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다음주는 아니더라도 빠르면 다다음주에도 추가 파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런던 지하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번 RMT의 48시간 파업으로 인해 런던 출퇴근자 및 관광객 등의 지하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약 1억 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 Aslef노조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은 관계로 정상 근무했으며, 그 덕분에 10일에는 지하철 평소 운행량의 절반이 운행에 나섰으며, 11일에는 3분의 1이 운행에 나설 수 있었다. 런던 지하철 11개 노선 중 8개 노선이 부분적으로 운행했으며, 100여대 이상의 버스가 추가로 투입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Aslef노조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근무에 나선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RMT의 이번 파업을 ‘철저히 불필요한(completely unnecessary)’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런던은 이번 파업으로 결코 정지되지 않았으며, RMT는 대중들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조차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파업을 강행함으로써 스스로 자신들의 지위를 격하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RMT는 이번 파업에서 처음에는 지하철 근로자들의 급여 및 근무여건 개선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다가 후반에 감원 금지를 조건으로 전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운전사들의 연봉 및 처우조건이 상당히 좋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런던 시민들은 이들의 파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형성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런던 지하철 운전사의 경우 연봉은 약 £40,000에 달하며, 주당 35시간 근무 및 연 휴가 43일, 그리고 운전사 당사자와 배우자까지 런던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연봉과 기타 혜택들은 이들 지하철 운전사들이 주말, 휴일, 그리고 보편적인 근무시간 외 시간대에 근무하는 점을 감안해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온 국가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 평균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는 이들 지하철 근무자들의 파업은 국민들의 공감을 결코 얻기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과 경제적 손실로 인해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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