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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의료계, 법조계, 언론계 등 고급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 계층 간 유동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장관이자 사회 유동성 전문가인 Alan Milburn은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통해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고급 직업의 균등한 배분을 위한 사회 유동성 확보 필요성을 호소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ilburn가 작성한 ‘직업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Fair Access to the Professions)’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주요 고급 직업들에 종사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부유층 출신이라고 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판사들의 75%, 고위직 공무원의 45%가 부유층 출신으로 초중등 교육 과정에서 사립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Milburn은 이 같은 실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교육, 직업에의 접근성에 있어서 유동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Milburn는 대학 및 직업에 있어서 대상자들의 사회적 배경, 인종, 성별 등에 대한 현황이 작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업에 있어서 심지어 인턴쉽과 같은 경우에도 부유층의 인맥과 같은 경로로 대상자들이 선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대학들 역시 사회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배경의 지원자들을 보다 선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고급 직업 및 대학 교육에의 접근성에서 빈곤층 출신 뿐만 아니라 중산층 출신들 역시 부유층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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