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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기침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봉이 백만 파운드를 넘어서는 금융권 종사자들의 규모가 최소한 5천 명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졌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에 상당부문 책임이 있는 금융권의 이 같은 고액 연봉, 보너스 관행은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권을 관할하는 Paul Myners 시티 장관은 올해 백만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은 금융권 종사자들 중에서도 임원급 고위직들이 받는 연봉의 총 규모는 무려 50억 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Myners 장관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금융위기에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이들의 여전한 고액 연봉과 보너스 잔치 관행을 볼 때, 이들은 대중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 달 재무부는 RBS와 Lloyds Banking Group에 추가로 5백억 파운드 국고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결국 국민들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는 금융권은 정작 그들만의 돈잔치를 벌이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RBS의 보너스 체계를 적극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RBS의 Stephen Hester 대표는 전체 보너스 규모가 10억 파운드를 넘지 못할 경우 유능한 직원들을 잃게 된다며 정부의 방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RBS의 임원들은 재무부가 자신들의 보너스에 관여할 경우 사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자민당의 Vince Cable 재무 대변인은 그들이 세납자들의 혈세를 볼모로 잡고 있는 만큼 차라리 그들의 사임을 환영하겠다며 이들을 비판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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