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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끝났다는 진단,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지난 6월은 영국 기상청이 날씨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1914년 이후로 가장 비가 많이 온 달이었다. 그 동안은 1980년 6월의 121.2mm가 최고였는데 올해에 134.5mm으로 기록을 경신한 것.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 화요일에는 동전 크기만한 우박이 런던 남부에 쏟아졌고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로 윔블든 테니스 대회가 한 주 더 연장될 위기에 몰렸으며 북부 잉글랜드는 아직도 극심한 홍수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일부 기상전문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올해의 여름은 맑은 날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 4월에 끝났다고 보아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기상청의 기상통보관 데이브 브리튼은 앞으로 몇 주 불안정한 날씨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다음부터는 습기가 적고 맑은 날이 이어지는 영국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달에 비가 많이 온 것은 대서양 일원의 날씨를 좌우하는 제트기류가 평소보다 훨씬 남쪽에 버티고 있다 보니 보통 때는 영국과 아이슬란드 사이의 바다에 형성되었던 비구름이 영국 상공으로 몰려든 데 원인이 있었다.
영국 날씨를 종잡기 어려운 것은 영국이 대서양과 대륙 사이에 있는 섬이기 때문. 그래서 풍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날씨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영국은 또 북극의 차가운 공기와 열대의 더운 공기가 맞부딛치는 “싸움터”라서 정확한 일기예보가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측정기술의 발달로 정확도는 꾸준히 개선되었다. 현재 하루 전의 일기예보 정확도는 85%가 넘고 사흘 전 예보의 정확도는 20년 전의 하루 전 예보 정확도와 맞먹는다. 영국기상청은 닷새 전 일기예보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으며 최대 15일까지의 일기예보와 다음달 날씨 전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계절 날씨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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