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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증권거래소 주식 연일 폭락 장세 이어가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투자가들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촉발된 주가 하락의 불똥이 최근 런던 주식시장에도 튀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주가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들이 금융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시장, 기업, 소비자는 모두 저금리의 덕을 보았다. 기업은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었고 기업 인수를 활발하게 할 수 있었다. 소비자도 저금리로 주택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주택 가격 상승 덕분에 생긴 여유 자금으로 소비를 활발히 할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영국과 미국에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상당 부분은 사모 펀드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높이 쳐서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은행에서 저리로 빌린 돈으로 기업을 인수하여 구조조정을 하여 수익성을 끌어올린 뒤 팔아치우고 은행은 사모펀드에 대해 보유한 채권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과열된 부동산 가격을 진정시키고 물가상승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각국 정부에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자 이런 자금 조달 경로에 제동이 걸렸다. 투자자들은 이제 위험 부담이 큰 채권을 예전처럼 은행에서 구입하려들지 않는다. 은행도 대출에 그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자금이 딸리니까 사모펀드도 기업을 전처럼 쉽게 인수할 수가 없다. 주가를 떠받들던 축의 하나가 휘청거리니까 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투자자들이 되찾기 전까지는 전세계 주식 시장은 당분간 널뛰기를 계속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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