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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09:52
교통신호등 없애면 교통사고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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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보행자가 길거리에서 교통신호등에 기대지 않게 만들면 교통사고가 더 줄어든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고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또 이렇게 하면 과속단속카메라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주행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대, 연석, 신호등 같은 시설이 있으면 운전자와 보행자는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긴장을 풀기 때문에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고 따라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신호등을 없애 정보를 덜 주면 운전자는 큰길과 교차로에서 알아서 속도를 줄이게 된다. “공간 공유”라는 개념으로 이미 신호등 없애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네덜란드의 경우 드라흐텐이라는 도시에서 신호등을 없앴더니 4년 동안 교통사고가 36건이나 벌어졌던 큰 교차로에서 2년 동안 교통사고가 단 2건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또 교차로를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도 50초에서 30초로 줄어들었다. 서부 런던의 켄싱턴대로에서도 인도와 도로를 가르는 600미터 길이의 분리대를 없애 보행자가 아무 데서나 길을 건널 수 있게 한 뒤부터 보행자가 차에 치이는 비율이 런던 평균보다 3배나 줄어들었다. 보행자가 언제 길을 건널지 모른다는 사실을 아니까 운전자가 저절로 긴장을 하는 것이 교통사고 감소의 이유다. 현재 바스와 애시포드에서도 이런 개념을 도입하여 도로 체계를 재정비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결과가 좋을 경우 “공간 공유”에 입각한 도로 이용은 더 많은 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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