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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졸자들의 구직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졸업하는 대졸자들의 42%는 졸업 후 6개월이 지나고서도 제대로 된 직업에 종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진행된 경기침체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경제산업연구소(Centre for Economics and Business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4년 전의 경우 대학 졸업 후 6개월 뒤에도 제대로 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저임금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비율은 전체 대졸자의 32%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그 비율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졸자의 상당수는 이른바 ‘Graduate jobs’라고 불리우는, 대졸자들에게 걸맞는 수준의 업무와 대우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에 대해 본 보고서는 추후 연 등록금이 £9,000로 인상되는 것과 관련, 과연 대학 학위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만약, 현재와 같이 대졸자들이 단순노동 저임금 직업에 종사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납부하고 대학 학위를 얻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공 학과별로 졸업 후 취업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졸업 후 취업이 가장 안정적인 이들은 의학 관련 전공자들이었으며, 반면 역사와 철학 전공자들은 취업이 가장 불안정했다. 이와 함께, 졸업 후 6개월이 지나서도 실업 상태인 이들의 비율은 2007년도 11%에서 지난 해 20%로 증가했다. 본 보고서는 지난 해 졸업자 가운데 약 59,000명이 지금까지도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여전히 대학 학위는 그만한 가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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