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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금리 2%, 57년 만에 최저치 기록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은 지난 4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실물 경기의 붕괴가 심각하다고 결론짓고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1.0%의 이자율 인하를 결정함으로써,3%였던 중앙금리는 2%로 하락해, 1951년 이후 57년 만에 최저수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인상조치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무엇보다도 현재의 심각한 경기침체 극복이 우선과제임을 이유로 들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 및 재계 인사들은 내년 초에 추가인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는 등 경기부양에 강한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1981년 긴급조치 이래 최대 낙폭인 1.5%의 인하를 단행했던 통화정책 위원회는 최근의 마이너스 성장 발표 및 연말 소매경기부진 등 계속된 영국 경기침체의 심각성 해결을 위해, 금리추가인하를 고려해온 바 있다고 런던KBC가 FT 등 영국 일간지 보도 등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도 기존 3.25%에서 2.5%로 역대 최대 낙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으며,스웨덴 중앙은행도 3.75%에서 2%로 금리를 인하했다.

한편,연말 소비경기의 심각한 둔화로 더욱 빠른 정부조치를 기대해온 영국 상공 회의소(BCC) 및 소매판매업협회(BRC) 등의 경제단체는 이번 추가 인하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반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rnst &Young Item club의 Hetal Mehta는 이번 조치가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처방"이라고 표현했으며, CBI 등은 은행권이 빠른 시일 내에 실제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도 이자감면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조치에 이어 우선 RBS 및 Lloyds TSB·Cheltenham & Gloucester 등 정부소유은행들이 발빠르게 기업고객 및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자율 인하계획을 시사했으며, HSBC 등 기타 은행들도 일반 고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자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연말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런던KBC가 분석했다.

영국은 금융위기이후 미국과 함께 가장 직견탄을 받고 있는 국가로 실물 경기의 붕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의 신차판매시장은 11월 한 달간 약 30년 만에 최악의 판매고 속에 전년대비 36.8%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용 차량의 경우는 45.1%의 하락을 보이며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또한,영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11월 2.6% 하락을 기록하는 등 끝없는 추락을 보이면서,1990년대 주택시장 붕괴 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최근 통계치를 살펴보면,현 주택시장은 전년대비 14.9%의 하락을 나타내고 있으며,영국 최대 주택담보은행인 Halifax에 따르면 영국 내 평균주택가격은 16만3605파운드로 이는 전년대비 3만1500파운드나 폭락한 가격이다.
                        

한인신문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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