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이용요금 대비 만족도 44%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들 가운데 기차 이용요금 대비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기차 승객 설문조사(National Passenger Survey)가 영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 3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 대비 만족한다는 응답자의 44%였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인 48%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35%는 가격 대비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2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Southeastern, National Express East Anglia, First Capital Connect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반면 Arriva Trains Wales, First Hull Trains, Merseyrail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차 승객들 중 상당수가 기차역 내 주차시설, 화장실 시설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며, 출도착 시간 지연 사태를 다루는 기차 운영 업체들의 처리 능력이 미숙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차의 출도착 시간에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8%에 불과, 전년도 대비 2% 감소했으며, 기차 내 앉을 자리나 기타 공간이 여유롭다는 응답은 67%로 전년도 대비 1% 감소했다. 이를 통해 기차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지난 해보다 1%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한 승객 권익단체(Passenger Focus)의 Anthony Smith 대표는 향후 3년 간에 걸쳐 기차 요금이 물가상승률을 능가하여 인상될 예정인 것을 지적하면서, 승객들은 이미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기차 요금을 내면서, 그에 부합하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일부 기차 구간의 요금은 13%나 인상될 예정이며, 평균 인상률은 2.2%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