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통한 흉기 구입 적발

세계 최대 경매 웹사이트인 이베이(eBay)가 영국에서 자신들을 통해 불법 흉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현재 이베이를 통해 영국 내 판매자로부터는 불법 흉기를 구입할 수 없게 되어 있으나, 해외 판매자로부터의 구입이 가능하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사단은 구매자를 가장해 해외 판매자 여섯 곳을 통해 영국 내에서는 판매 및 소지가 불법으로 규정된 흉기 구입을 시도했다. 해당 흉기들은 모두 미국에 위치한 판매자들의 상품으로, 가격은 £10 미만이었다. 그 결과 단 한 경우만이 세관에서 적발되어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다섯 곳의 경우는 겉포장에 선물이라고 명시하거나 엑스레이에 걸리지 않는 특수 재질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 모두 정상 배송되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이베이는 이에 대한 책임감을 공감한다고 전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베이의 대변인은 이베이가 해마다 6백만 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이 같은 문제들을 적발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회사 방침 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달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총기 범죄는 감소한 반면, 흉기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총 83명이 흉기 범죄로 사망했으며, 특히 이들 가운데 30명은 10대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경찰은 범죄에 사용되는 흉기가 판매되는 과정에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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