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69%, 교회출석 상관없이 자신은 기독교인

영국인들의 상당수가 정기적으로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 않음에도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이 영국인 4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Integrated Household Survey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그러나 이들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교회 성도들의 고령화를 반영하듯, 65세 이상 응답자의 약 90%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종교활동과 거리가 먼 연령대인 25~34세 응답자들조차 절반이 넘는 55%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무슬림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4%, 힌두교는 1.3%, 시크교는 0.7%, 불교와 유대교는 동일하게 0.4%를 기록했으며, 기타 소수종교가 1.1%였다. 무교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3%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기독교 단체들은 그 동안 알려진 것보다 기독교 신자들의 규모가 실제로는 훨씬 큰 것으로 증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으며, 이는 그 동안 동성애 단체들이 영국 인구의 10%가 동성애자라고 주장해왔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