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부기관 웹사이트 해킹 심각

영국 내 대학 및 정부기관 수백 곳의 웹사이트가 해킹되고 있으며, 해당 웹사이트 방문 시 음란물 웹사이트나 비아그라 불법판매 등의 웹사이트로 연결되거나, 방문자의 컴퓨터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Backup Technology와 Branded 3가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ac.uk’로 끝나는 도메인 이름을 가진 영국 내 대학 및 초중등학교 웹사이트들이 이 같은 해킹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gov.uk’로 끝나는 도메인 이름을 가진 영국 정부 웹사이트들도 다수 감염 사례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들 학교나 정부기관 웹사이트들의 경우, 해당 기관의 성격 상 사람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방문하는 것을 해커들이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커들은 해당 웹사이트들을 해킹해 방문 시 자동으로 다른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들이 연결하는 웹사이트는 방문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음란물, 비아그라 불법판매 웹사이트 등으로 방문자를 인도하고 있으며, 또한 방문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소프트웨어를 방문자의 컴퓨터에 설치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Branded 3의 Patrick Altoft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해당 기관들에 통보하려 했으나, 기술적인 문제와 절차 상 해당 기관들이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Altoft 대표는 학교나 정부기관들이 대부분 웹사이트에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바, 해커들이 더욱 이들을 타깃으로 삼기 쉽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