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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가 그 동안 공식적으로 파악된 교통사고 부상자의 규모가 실제보다 축소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서 논란이 일고 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교통부는 경찰이 파악한 교통사고 부상자 규모가 실제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노동당 정부의 도로교통 안전정책의 성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해 영국 내 교통사고 부상자의 규모를 23만 명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교통부는 실제 부상자의 규모를 68만에서 92만 명 사이라고 보고 있으며, 적어도 80만이 될 것이라는 자체 집계 의견을 제시하고 나섰다. 교통부는 경찰 기록 외에도 병원 사고 기록, 응급실 기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자료를 토대로 부상자의 실질 규모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 동안 과속 감시 카메라의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도로교통 안전정책에 대한 성과를 언급하면서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를 그 증거로 제시해 왔던 바, 이번 교통부의 교통사고 부상자 규모 축소 논란은 정부의 도로교통 안전정책에 대한 재평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운전자 협회 AA의 도로안전 대표 Andrew Howard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의 판단 만으로는 실질적인 부상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경찰의 교통사고 부상자 기록은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작성한 서류에 기반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과속 감시 카메라를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정부가 도로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과도하게 과속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지만, 결국 이로 인한 실효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보수당의 Theresa Villiers 교통 대변인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소폭 감소가 있었지만, 영국의 도로안전 수준은 세계 16위에 머물고 있으며, 독일, 스페인, 그리스 등의 국가들보다도 낮은 위치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노동당 정부는 과속 감시 카메라 및 도로안전 정책에 대한 접근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교통부는 최근 들어서는 90년대 중반에 비해 한 해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가 천 명이나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14%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의 도로교통 안전정책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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