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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 신용카드 관련 사기가 감소했으나, 온라인 뱅킹 관련 사기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사기 방지기구(Financial Fraud Action UK)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카드 사기 피해액은 2억 3천 3백만 파운드로, 지난 해 상반기 및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23% 감소한 수치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 발급된 카드와 관련한 사기는 감소했음에도,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를 노리는 사기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금융 사기 방지기구에 따르면, 카드 사기범들은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들이 칩이나 핀으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더욱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를 대상으로 발생한 사기는 3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카드 사기 방지를 목적으로 영국 은행업계는 지난 2004년 카드에 칩과 핀을 도입했으며, 이후 2년 간 카드 사기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칩과 핀 역시 사기범들에 의해 타깃이 되면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다시 카드 사기가 증가, 특히 지난 해에는 무려 6억 천만 파운드의 막대한 카드 사기 피해액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카드 사기의 감소와는 달리 온라인 뱅킹 사기는 급증하여 올 상반기 그 피해액이 3천 9백만 파운드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5%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심지어 온라인 뱅킹 사용자 증가율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 사기 방지기구는 이에 대해 사기범들이 은행의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개인 사용자들의 컴퓨터를 타깃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뱅킹 사기의 증가와 함케 온라인 피싱 사기 역시 올 상반기에 무려 2만 6천 건이 발생,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은행을 사칭한 이메일을 발송해 대상자를 사기범들이 만든 가짜 은행 웹사이트로 안내한 뒤 이들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매 사이트와 관련한 사기는 감소했으나, Facebook 등 각종 친목 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칭한 사기가 새롭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대상자의 지인을 가장해 대상자에게 접근한 뒤 대상자의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안 업체 Prevx의 Mel Morris 대표는 금융 사기범들이 각종 보안 장치의 개발 속도와 유사한 속도로 최신 사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고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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