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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회의원들이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휴가에 돌입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들의 크리스마스 휴가는 평년보다 이른 12월 16일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들은 1월 5일에 휴가에서 복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3주에 달하는 이들의 휴가는 최근 30년 동안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된 크리스마스 휴가로 기록되고 있다. 의원들은 이미 올 여름에만 82일에 걸친 긴 휴가를 즐겼으며, 올해의 의회기간은 평년보다 훨씬 짧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불경기로 인해 국민들이 실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최근 의원들의 활동비 부당청구 스캔들까지 있었던 바, 이들의 긴 크리스마스 휴가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납자 연맹(Taxpayers' Alliance)의 Matthew Elliott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휴가기간이 일반 세납자들에 비해 훨씬 길다고 지적하면서, 의원들은 이를 통해 선거구민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으로 의원들의 휴가는 16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것이었으나, 상당수의 의원들은 점심 시간 무렵의 총리 질의응답이 종료되자마자 바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든 브라운 총리가 코펜하겐 회담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운 탓에 일부 의원들은 심지어 총리 질의응답 시간 전에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의회장인 노동당의 Harriet Harman 의원은 의원들이 의회와 선거구 두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만큼 이 같은 연말 휴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보수당은 이러한 이른 연말 휴가가 부적절하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해의 경우 의원들의 크리스마스 휴가는 12월 18일부터 시작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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