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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등학생 6명 중 1명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이민자 출신 초등생의 비율은 지난 10년 간 두 배 가량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영국 내 4~18세 학생들의 7명 중 1명이 이와 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거의 백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일선 학교들은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런던의 경우, 초등생의 무려 75% 가량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실태는 신규 정부가 비 EU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상한제를 고려 중인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1월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내 전체 초중등 학생들 가운데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지 않는 이들의 규모는 백만 명에 가까운 905,610명에 달했다. 지난 해 이 수치는 이보다 낮은 863,86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초등생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전체 초등생의 16%에 해당하는 518,020명이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해 이 비율은 15.2% 였다. 또한,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기 시작한 1997년도에 이 비율은 7.8%로, 결국 지난 10년 간 이 비율은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중등생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이 비율은 전체 중등생의 11.6%로 378,210명 규모에 달했으며, 지난 해 11.1%에서 소폭 증가했다.

일선 학교장들은 이들 이민자 출신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다양한 측면에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우수한 학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장들은 신규 정부가 이들 이민자 출신 학생들에게 필요한 추가적인 교육에 소요되는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장 연합(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의 Mick Brookes 총무는 이들 이민자 출신 학생들을 적극 환영하지만, 영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선 학교들이 제공해야 하는 부분들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Brookes 총무는 이들에게 추가적인 영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도록 이들에게 적절한 상담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실태와 관련, 보수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노동당 정부가 이민자의 규모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이러한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해 왔던 바 있다.

한편, 신규 정부는 지난 9일 영국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영국을 찾는 비 EU 출신 이민자들은 오는 가을부터 영어 실력 증명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본 정책은 이민자를 배척하기 위함이 아닌, 영국을 찾는 이민자들의 융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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